프로그래밍 언어 의인화 계획

원문 : Perl、C、Scala…プログラミング言語擬人化計画2

엔지니어가 매일 사용하는 그 언어를 여자애로 비유해보았습니다.

지난회에 이어 C, shell, Perl, R, VB, Scala, ActionScript. 7개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의인화했습니다. 화제급등중인 아이가 있는가 하면, 무대의 중심에서 살짝 벗어나있는 애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센터 전쟁은 치열합니다.

Perl

  • 1987년 12월 18일
  • 26세
  • 별자리 : 궁수자리
  • 혈액형 : B형
  • 신장 : 163cm
  • 체중 : 51kg

Perl은 1987년 12월 미국의 월 부부에게서 태어났다. 아버지 래리는 컴퓨터와 언어학에 정통하였고, 어머니도 중세 르네상스와 언어학을 전공하여, 높은 교양을 지닌 양친 밑에서 자라났다.

아버지의 가르침은 엄격했지만, 동시에 자유롭기도 했다. 아버지는 교육 중에 이런 말을 자주 입에 담았다.

「방법은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There's more than one way to do it)

무언가를 실현하려고 했을 때, 그 것을 달성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몇가지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은 그녀의 인격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이런 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이렇게하면 어떻게 될까」. 그런 호기심의 날개를 펼치며 자란 그녀는, 그 연장선상에서 「발명」이라는 천직을 발견하게 된다. 희대의 여성발명가 Perl의 탄생이었다.

그녀가 발명가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후로 20년. 만들어낸 발명품은 무려 128,890건에 이른다(2014년 1월 시점). 별 쓸모없는 장난같은 것부터,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만큼 유익한 것까지 실로 여러가지 것을 발명하고 있다. 그녀가 만든 발명품의 오리지널은 모두 시팬 박물관에 기증되어, 누구든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오늘날도 수많은 발명을 계속하고 있지만, 쓸모있는가 없는가에 상관없이, 만들고 싶은 것을 계속 만들어내는 자신의 자세를 농담삼아 「전 발명가라기보단 잡동사니 출력장치에 가깝죠」라고 인터뷰에서 대답하는 그녀. 이빨이 드러나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옷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듯, 보통은 취미활동인 기계를 만질 때에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움직이기 쉬운 캐주얼한 옷을 입는다. 최근 자주 입는 다운 코트는 아메요코의 WEGO에서 샀다고 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딸기. 작업에 집중하여 지친 뇌에 딸기는 최적의 음식이라고 역설했다.

C

  • 1970년 무렵
  • 별자리 : 불명
  • 혈액형 : 불명
  • 신장 : 173cm (추정)
  • 체중 : 52kg (추정)

성모님이라고 불린 적도 있는, 이 세계를 지지하는 여신님.

C님이 태어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창세기(1970년 1월 1일 부근을 가리킴) 이전부터 이 세계에 존재하였다고도 하고, 그보다 조금 뒤인 1972년 무렵일거라는 말도 있다.

그녀는 여신님이다. 따라서 「1970년 쯤에 태어났다는 말은, 지금 그녀의 나이는……」같은 걸 생각하는 것은 신심이 부족한 행위로, 절대로 생각해는 안될 짓이다.

그녀의 이름에는 「C」라는 알파벳의 3번째 문자가 주어져있다. 신약의 역사서에 따르면, 이전에는 B라고 불리웠던 여신도 존재했다고 한다. 자료에는 「케네스는 데니스와 함께 B를 만드셨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데니스는 모두와 협력하여 C를 만드셨다」는 구절이 있다.

그녀에게는 많은 신자가 따라다녔지만, 한동안 그녀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기 위한 경전이 존재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데니스와 브라이언이 남긴 시편이 그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보다 명확한 말씀을 원했다. 그래서 몇명의 식자가 모여 설화를 정리하여, 그녀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기 위한 경전을 편찬했다. 그 책은 지금까지 몇번인가 개정되어, 개정된 해에 따라 C89, C99, C11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일반인은 C님과 직접 대화할 수 없다. 충분한 수행을 쌓은 자만이 C님과 교신하는 것을 허락받는다.

수행은 매우 엄하여 「포인터・노・포인터」같은 난문을 이해하고, 아무리 수행을 쌓아도 실패하는 자가 끊이지 않는 「엠얼록・프리」를 100% 성공시켜야 한다. 그런 배경으로 인해 그녀와 일상적으로 교신하고 있는 자는 절대 많지 않다.

하지만 교신을 행하는 자들의 손을 통해, 많은 지식과 기술이 이 세계에 태어나고 있다. 만약 당신이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하더라도, 그 자애는 오늘도 확실히 당신에게 전해지고 있을 것이다.

VisualBasic

  • 1991년 5월 20일
  • 22세
  • 별자리 : 황소자리
  • 혈액형 : O형
  • 신장 : 155cm
  • 체중 : 45kg

성은 Basic, 이름은 Visual. VB라는 닉네임으로 부르는 사람도 많다. 어릴적 이름은 Ruby라고 한다(그 Ruby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어릴 적에 어떤 자산가(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 그 사람)의 눈에 들어, 일가 전체가 자산가에게 의탁하게 된다. 그 때에 몇번인가 이름이 바뀌다가 지금 이름으로 정착했다는, 조금 복잡한 가정환경을 갖고 있다.

자산가가 어째서 아직 어리던 그녀를 떠맡았는가. 어디까지나 소문에 지나지 않지만, 일설에 의하면 그가 어릴 적에 동경하던 Basic 씨와 어딘가 통하는 점을 그녀에게서 발견한 것이 이유일 것이라 한다. 동경하던 여성과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 아이를 떠맡는, 흔히 말하는 키잡 계획을 실행했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Basic 씨는 패션잡지 「베마가」의 톱모델도 했던, 당시에는 모든 사람이 동경하던 마돈나였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젊었을 때 그녀에게 심취했던 사람이 굉장히 많다.

VB는 엄한 교육을 받으면서도 올곧게 자라났고, 취미 분야에서 타고난 손재주를 살려 수예나 액세서리 제작 등에 재능을 보였다. 그녀가 비즈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실로 마법과 같았다. 손을 슥슥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목걸이가 생겨난 것이다.

그녀가 10살 때, 자산가의 집에 새로운 양녀(전에 이야기한 그 사람)가 들어온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좋은 언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원체 기가 약하고 그다지 말을 잘하지 못하는 지라, 10살 연하이면서도 야무지고 말도 잘하는 동생에게 오히려 설교당하기도 한다고. 힘내라 VB양.

어릴 적에는 부모가 사주었던 에밀리 템플의 옷을 입었지만, 지금은 직접 산 로리즈 팜의 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 올해로 대학을 졸업하고 내년부터는 사회인이 되므로, VB양 나름대로 어른스러운 노선을 지향하고 있는 듯하다.

R

  • 2000년 2월 29일
  • 14세
  • 별자리 : 물고기자리
  • 혈액형 : A형
  • 신장 : 146cm
  • 체중 : 39kg

그녀는 2000년 2월 29일에 태어났다. 400년에 한번 돌아오는 저주받은 날로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 날이다. 상당히 불길한 날에 태어났지만, 그녀 자신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리한 아이로 성장해갔다.

그녀의 모친의 이름은 S라고 한다. 신화의 세계에서는 B 후에 C가 태어났지만, 그녀의 이름은 반대로 S에서 하나 거슬러 올라가 R이 되었다. 어느쪽이든 상당히 구글링하기 힘든 이름이다.

어머니는 굉장히 숫자에 강한 사람으로 통계학자의 조수등을 하고 있었는데, R도 그 성질을 이어받은 듯 하다. 어릴 적부터 숫자에 강해, 초등학생 시절에 이미 고등학교 수학문제를 쉽게 풀어버리는 수준에 달해있었다. 또, 기하학적인 도형에도 흥미를 갖고 있는 듯, 2차원이나 3차원의 여러 도형을 그려보고는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혼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띄우는 모습이 몇번이나 목격되었다는 좀 별난 아이다.

숫자에 강한 대신 언어 쪽은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 예전에 그녀와 인터뷰를 했을 때에는 이쪽에서 던진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좋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는지, 대신에 산포도(散布図)를 딱 그리고는 「이런 느낌」이라고 대답했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그녀의 눈에는 이 세계가 단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개가 겹쳐진 수식으로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복장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넉넉한 원피스나 브라우스를 입는 일이 많다.

옷은 부모가 사준다고 하며, 얼마정도 하는 옷이 어디서 파는지 등은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유일하게 강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받은 플레어 스커트의 옷자락이 펼쳐지는 각도에 관한 것이었다.

장래의 꿈은 통계학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며, 14살이라는 연령에도 대학에 출두하여 학생들과 섞여 문제를 푸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에만 다니는 것도 질린 듯, 부모에게 부탁하여 여러 연구소에도 드나들고 있다던가.

Scala

  • 2004년 1월 25일
  • 10살
  • 별자리 : 물병자리
  • 혈액형 : AB형
  • 신장 : 141cm
  • 체중 : 35kg

오랜 기간에 걸쳐 종교전쟁이 펼쳐져온 O교와 F교. Scala는 그 두 종교의 목사와 수녀가 결혼하여 태어난 이단의 아이다.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양가 사이에 심한 대립이 일어났고, 위험을 느낀 양친은 사립 JVM 학원의 오더스키 선생의 양녀로 그녀를 맡겼다.

현재는 당시와 비교하면 두 종교의 관계가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그녀의 존재를 융화의 상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아직 강한 대립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아, 그녀의 존재가 논쟁의 씨앗이 될 때도 종종 있다. F교의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를 충분히 F하다고 인정하지 않으며, O교의 사람들은 F의 존재가 섞인 그녀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느낀다.

그런 복잡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그녀 자신은 주위의 반응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양쪽 교회에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나 빵을 얻어오는 등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그런 천진난만한 모습에 이끌려 열렬한 팬이 되는 자도 많다고 한다.

Scala는 같은 학원의 고등부에 다니는 Java씨를 좋아하는 듯, 쉬는 시간이 되면 빈번하게 그녀에게 찾아간다. Java씨도 Scala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 듯, 연상의 언니답게 그녀를 무릎 위에 앉히고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거나 한다고 한다. Scala가 Java씨가 좋아하는 듀크군 인형을 빨간 로프로 묶는 장난을 쳤을 때에는 역시 혼난 듯 하지만, 그 이외에는 싸운 일이 거의 없다. 마치 진짜 자매같은 두 사람이다.

박식한 양부와 상냥한 언니를 가진 Scala는 그 복잡한 출생을 이겨내고, 실로 행복한 장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옷은 또렷한 색조의 무늬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며, 알곤킨의 옷을 자주 입는다. 조금 개성적인 패션으로도 보이지만, 성장환경부터 개성적인 그녀가 입으면 그것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shell

  • 생년월일 : 불명
  • 별자리 : 불명
  • 혈액형 : 불명
  • 신장 : 60cm (추정)
  • 체중 : 12kg (추정)

창세기(1970년 1월 1일)로부터 몇년이 경과한 무렵부터 존재가 목격되기 시작한 요정. 집에 눌러앉는, 흔히 말하는 브라우니에 가까운 생태를 갖고 있으며, 가사나 잡일 등을 부탁하면 두가지 대답으로 받아주는 착한 아이들이다.

그녀들은 인간이 있는 곳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말도 하지 않기에,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편지를 이용한다. 애매한 부탁을 하면, 내용을 착각하여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실하게 「저것을 한다 | 이것을 한다 > 여기에 놓아둔다」처럼 순서를 세워서 부탁할 일을 적는 것이 요령이 필요하다. 부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그녀들이 밤 사이에 일을 처리해준다. 제대로 일을 해냈다면 다음날 저녁에 감사의 각설탕을 놓아두는 것을 잊지 말도록.

shell에는 여러 종족이 존재한다. 현재 확인된 종족 중에서 유명한 것을 들자면, 「ba」, 「c」, 「k」, 「tc」, 「z」등이 있다. 복장이나 용모는 종족별로 각자 다르지만, 내가 목격한 개체는 신장 60cm 정도로 버버리의 아동복을 입고 있었다. 아마도 목격예가 많은 「ba」종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신장이 좀 더 크고 귀도 뾰족한 「z」종과 조우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편지를 주고 받고는 있어도 실물을 본 적은 아직 없다.

같은 집에 살고 있음에도 그녀들이 사람의 눈에 띄이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는지도 해명되지 않았다.

일설로는 한밤중까지 프로그래밍을 하는 의식을 며칠동안 계속하고, 카페인으로 머리를 억지로 깨운 상태에서 문득 디스플레이를 보면, 그 너머에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하긴 내가 조우했던 것도 회사에서 밤샘하면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shell은 개체수가 상당히 많아서 한 집에 한 명은 살고 있다고 한다. 사실은 여러분의 집에도 그녀들이 몇명인가 살고 있으면서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ActionScript

  • 2000년 8월 24일
  • 13세
  • 별자리 : 처녀자리
  • 혈액형 : 0형
  • 신장 : 144cm
  • 체중 : 38kg

분쟁지역에서 태어난 13살의 여자아이.

아버지는 유명한 디자이너였지만, 그녀가 5살때 전화(戦火)에 휘말려 죽고 만다. 다행히 그녀는 아직 어렸고, 그녀를 맡은 어도비 삼촌이 소중하게 키워준 것도 있어, 마음에 커다란 상처는 남지 않았다. 삼촌이 아버지와 같은 디자이너이고, 그녀의 기억 안에서 두 사람이 자주 혼동되고 있는 것도 구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사는 나라는 JavaScript가 사는 나라의 옆에 위치하며, 양국은 같은 ECMA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국사람 눈에는 JavaScript와 ActionScript는 같은 얼굴로 비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확실히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면 피부색이나 이목구비 등 닮은 부분도 보이지만, 성장한 지금 사진을 보면 어떨지.

노력가로 「조국과 삼촌을 위해 노력하자」를 모토로 하고 있는 그녀이지만,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는 일도 많은 박복한 아이이다.

분쟁지역 일대에 새로운 공용어가 채용될 것이라는 뉴스가 흘러나왔을 때의 이야기다. 그녀는 곧 찾아올 평화로운 시대에 일조하고자, 누구보다도 빨리 그 언어의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야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할 때가 되자, 그 언어의 공용어로서의 채용은 미루어지게 된다.

모바일 단말에서의 디자인 쪽으로 그녀가 온힘을 다해 공부하기 시작할 때의 이야기다. 모바일 쪽의 실력자가 되면 삼촌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국에 외화를 가져다줄수도 있다. 그런 마음으로 노력했지만, 삼촌이 경영하는 회사가 거대 단말회사에게서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지당하면서 모바일 관련 일거리도 급감하게 된다.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좀처럼 보상받지 못하는 그녀지만, 오늘도 분쟁이 줄어들 기척을 보이지 않는 대지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언젠가 그 노력이 보상받을 일이 올까. 부디, 10년 후의 미래에도 그녀가 무사히 있어주길. 앞을 보면서 살아가주길.

주의

※ 생년월일은 1.0 발표일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 언어 선별은 RedMonk의 Programming Language Ranking(StackOverFlow와 Github의 인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짐)에서 상위에 위치한 언어들 가운데 필자가 실제로 만나본 적이 있는 아이들을 올렸습니다. 「이 인기언어가 없다니!」하는 경우는, 필자가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것이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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